어느 한가지 현상이나 Fact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두는 것도 문제지요.
UCC는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PC 통신 시절에 게시판에 무협지 올리던 작가들부터 그렇고 그 이전에도 있어왔구요.
그런 의미에서 마치 요즘에 만들어 지고 있는 팬덤과 같은 관심이 사용자 생성 컨텐츠의 모든 것이라고 판단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관점의 차이를 떠나서 UCC로 서비스를 기획한다면 두가지 정도의 문제에 대해서는 서비스 주체가 분명한 기준을 줘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1. UCC를 집적하여 서비스로 전환시키려는 주체와 Contents 생성자 간의 Contents의 가치에 대한 기준
- 포탈로 집중되는 사용자 생성 컨텐츠들이 각각에겐 의미있지만 포탈 운영자에게 80% 이상은 의미없는 데이터들이지요. 참여의 활성화와 유의미한 데이터에 대한 필터링...모두 알지만 풀기는 쉽지않은 문제겠죠.
2. 어느 정도까지를 사용자 생성 컨텐츠라고 볼 것인가?
- 전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가장 민감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 생성 컨텐츠란 기본적으로 일상성을 기반으로 한다고봐요. 어떤 서비스에 소속되어 있는 전문컨텐츠가 아니란 말이죠.
무슨 얘기인고 하니 이건 UCC의, 또는 컨텐츠를 생성하는 주체의 생명력과도 연관되는데, 대부분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컨텐츠 생성자나 컨텐츠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수록 또는 인지도가 향상될수록 일상성을 잃어 간다고 봅니다.
적당한 비유는 아니지만 아마추어가 취미로 쓰던 무협지는 재미있었지만, 유명해져 버린 작가가 출판사에 인세를 받고 상업적으로 찍어내게 된 책은 매력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요즘 블로그계에 소위 유명하다 하시는 블로거들, 그들이 쏟아내는 컨텐츠를 보면 일반적인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컨텐츠(물론 당사자의 입장은 다르겠습니다만)라고 보기는 제겐 조금 벽이 높아 보이더라구요.
아무튼... 서비스의 핵심을 이루는 사용자가 생성하는 컨텐츠(전 사실 UCC란 말을 쓰는 건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 자체가 너무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것 같아서 말이죠^^)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다면 현란하게 편집된 동영상 보다도 게시판 몇줄 끄적인 농담 한 마디가 더 성공적인 서비스의 반석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